Thursday, August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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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HC 2010


ILHC 2010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제나처럼 재미있었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작년만큼은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다고 할까요?


작년 ILHC는 이름 그대로 "international" lindy hop championship 같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사람이 빠져버린 것 같았네요.
Juan & Sharon도 오지 않았고, Dax Hock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팀 공연을 2개씩이나 했던 One2Swing Jitterbugs - California Rolls도 오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인형들의 lindy hop 공연같은 기발한 공연도 없었습니다.
(youtube를 뒤져봤는데, 2009년 인형들의 lindy hop 공연 동영상은 올라와 있지 않군요)
Dax Hock이 없어서인지 Ninjammerz도 team 공연을 하지 않았고,
Max와 Annie는 Swinging Air Force팀으로만 공연을 했습니다.
Juan Sharon이 없으니 Killer Dillers도 팀공연은 안 했구요.
당연히 와야할 것 같은 사람들이 없으니 좀 이상하더군요.


ILHC의 꽃이라 할 수 있는 Invitational J&J도 line up이 조금 어색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Laura Glaess가 invitational j&j에 합류했는데, Mike는 invitational에 없었습니다.
둘은 단순 partner도 아닌 부부인데, 한 사람만 넣고 다른 사람은 빼는 것은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네요.
2009 ILHC invitational j&j때 Juan과 Sharon은 자기네가 초대받지 않았다고 속상해 했었는데,
올해 ILHC invitational j&j에도 초대받지 못한 걸까요?
그래서 그 둘은 아얘 ILHC를 보이콧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ILHC는 대단했습니다.
ILHC open j&j은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치열했지요.
저야 당연히 final도 나가지 못했구요, 제가 아는 follower 중에
Boston Tea Party advanced j&j final에 올랐던 follower, intermediate j&j 1등한 follower 모두 final에 올라가지 못하더군요. Boston Tea Party 정도면 작은 대회도 아닌데요.
Open j&j final 대회는 다른 Advanced j&j final 못지 않았습니다.
Advanced j&j은 거의 다른 대회의 invitational j&j 못지 않았지요.
토마스가 advanced j&j에 나갔으니...




Champions strictly lindy에서는 오랜만에 Kevin과 Carla가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의 세월은 없었다는 듯이 옛날 모습 그대로 춤을 추더군요.




Showcase에서는 Andrew와 Karen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Evolution of Lindy hop (린디합의 진화)" 획기적인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것들도 많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한국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옵걸님과 저, 제 아내, 그리고 저는 얼굴을 모르는 New York에 사신다는 한국 분 이렇게 넷 밖에 없었네요. 다음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ILHC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ILHC를  제 아내와 같이 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workshop이나 competition을 가면 언제나 혼자 쓸쓸하게 밥 먹고, 춤 추다가 방에 와서는 풀썩 쓰러져 자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아내와 같이 밥도 먹고, 중간에 시내 구경도 하고, 밤에도 나란히 같이 자니 참 좋은 것 같네요. 옵걸님도 저랑 아내랑 같이 있는 걸 보니 좋아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도 종종 같이 춤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 별 목적없이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